코펜하겐 기후변화 총회이후 기후변화 전쟁은?
코펜하겐 기후변화 총회이후 기후변화 전쟁은? – 독일 본 기후변화 논의; 코펜하겐 이후 엉망이 된 문제들을 개선해보려고 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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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 2010년 4월 12일 게재 새리멀 후크(국제 환경과 개발 연구소 선임연구원, 가디언 지 기고) 번역: 오기출(푸른아시아 사무총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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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펜하겐은 혼란의 와중에 끝나 버렸는데, 코펜하겐까지 장장 2년동안 격렬하게 진행되어온 협상이 코펜하겐에서 기후변화를 다루는 방법 정도로 합의하면서 허무하게 끝나 버렸다. 결국 UNFCCC 당사국들은 이렇게 비밀리에 몇 개 나라들이 만든 합의들이 있다는 것을 아는 정도로 총회에 임했지만, 몇 나라들이 이러한 비밀합의를 완전히 반대하면서 부터 총회는 지지부진해졌다. 지금 대다수 사람들은 코펜하겐이 실패했다는 데에 동의하고 있지만, 나라별로 협상블록별로 이번의 실패에 대해 누가 책임지고, 무엇에 대해 책임져야할 지에 대한 의견은 참으로 분분하다. 다만 확실한 것은 코펜하겐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에 엄청난 불신을 조장했다는 사실이다. 지난 주말에 본에서 만난 협상가들의 목표는 덴마크 코펜하겐 모임에서 부서진 조각들을 개선하고, 무엇을 다시 살려 올해 12월 멕시코 칸쿤에서 개최될 UNFCCC 총회의 국제합의안으로 수용할지에 대해 가늠하는 데에 있었다. 사실 미국은 이상하게도 코펜하겐합의가 저절로 작동할 것이라고 보는 유일한 국가로 보인다. 코펜하겐 비밀합의에 연합했던 나라들과 대다수 국가들은 멕시코 총회에서 다시 합의하는 것이 유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본에서는 공식적으로는 주로 절차에 대해 논의했다. 어떤 안을 갖고 모임을 시작할 것인지, 칸쿤 총회전에 몇 번의 모임을 가질 것인지, 초안을 준비하는데 의장을 임명할 것인지 여부 등이었다. 그런데 비공식적으로 많은 논의가 있었는데 그것이 주로 칸쿤 총회에 어떤 안건을 상정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였다. 몇 개의 나라들은 계속해서 전부 아니면 제로라는 양단간의 결단을 요구하고 있지만, 대다수의 나라들은 다소 목표를 낮추거나 몇가지 항목에 대해 부분적인 동의라도 이끌어 내는 것이 실질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부유한 국가들이 빈곤국들에 대해 환경친화적인 기술을 이전하는 것, 기후변화적응을 위한 기금을 주는 것 아니면 산림자원을 온전히 보전하는 나라들에게 보상을 하는 협상을 하는 것이 이들이 기대하는 수준이다. ![]() 그런데, 그동안 기대했던 동의수준보다 낮춘 합의안을 이끌어 내려고 해도 협상가들은 껌처럼 붙어 있는 돈이라는 문제와 지난 코펜하겐에서 깨어진 신뢰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재정문제는 빨리 시작하기 위해 필요한 300억 달러라는 기금과 이어서 2020년부터 매년 1,000억 달러라는 장기적인 기금을 포함하고 있다. 어쨌든 칸쿤에서 이 기금을 제공하는 나라들과 제공받은 나라들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보고를 하고, 증명하는 수단들에 대해 결정하게 될 것이다. 몇몇 선진국들은 기금에 대해 정리하면서 기후변화를 다루는 예산이 아니라 개발을 위해 이미 진행해온 국제개발원조 예산을 흡사 기후변화를 위한 기금인 것처럼 왜곡 합산하는 이중계산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이렇게 생각하는 선진국들은 UNFCCC를 통해 공약한 기금지원은 해외원조와 달리 의무적으로 이행해야하는 조약에 의해 진행되고 있음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 일부 몰지각한 선진국들은 앞으로 얻어먹는 사람들이 사실상 선택권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