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2-[몽골지부소식] 점으로 진행되고 있는 사막화

 
 그동안 사막화 원인에 대해서 학자들이 많이 조사해 왔다. 그리고 사막화방지 방법도 충분히 제시했다. 사막화를 막기 위해 정부에서 수많은 대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아직도 좋은 결과를 보여 주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몽골의 전 지역을 위협하고 있는 모래 이동을 막기 위해 나무를 심어 녹화사업을 한다고 국가사업까지 선포하였지만 결국 5년 동안 국내와 국제단체들이 지원한 약 20억 투그릭을 그냥 모래에 뿌려 버리기만 했다. 거기서 나온 결과라면 솜 (우리나라의 ‘군(郡)’에 해당하는 행정구역)중심지 부근의 야채밭과 일부 풀베기지에 심은 몇 그루의 나무뿐이다.
 국회의원들이 ‘이제 사막화는 전 세계의 문제’라고 외치고 있는 사이에 전문가들은 최근 몽골에서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점 사막화’라는 개념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점 사막화는 거미줄처럼 토양과 식물을 점점 파괴하고, 모래이동을 발생시키는 요인 중의 하나라고 ‘사막화방지 지속가능경영 사업 이행 원칙’에 언급되었다. 그럼 점 사막화란 무엇일까? 이것을 발생시키고 있는 주된 원인은 무엇일까? 점 사막화란 (정착지 부근의) 토양이 퇴화되는 과정이라고 한다. 그 원인은 정확하다. 불법 벌목, 수자원 원천에 집을 지어 사는 사람들, 그리고 과다 방목을 하는 유목민들이 바로 그 원인이다.
 그리고 점 사막화가 몽골에서 발생했다는 말도 많은 학자들 입에서 나온다. 전문가들은 점 사막화를 발생시키는 요인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원인 1.]
 몽골인들은 사계절에 따라 방목지를 적절하게 이용해 왔다. 하지만 1990년부터 이러한 전통적인 방법은 점점 잊혀져가고 있다. ‘자유’라는 말은 모든 사람들의 머릿속에 잘못 박혀서 유목민들은 가축수를 1,000마리 이상 늘리게 되었다. 물론, 유목민들의 생활수준이 좋아진 것도 사실이다. 한 동안 가뭄과 폭설 등 큰 재앙 없이 잘 살아 왔다. 100년 전에 우리나라에 먕카트 말칭(1000마리 이상 가축을 키운 유목민) 커녕 300마리 넘은 가축을 키우는 가구가 거의 없었다. 전국 가축수도 약 9백마리 정도이었다. 그 당시에 우물은 많이 없었지만 강과 샘이 있어서 물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었다. 그런데 최근에 와서는 한 우물을 이웃끼리 같이 사용하게 되었다. 가축이 1,000마리 이상이면 가축한테 물 먹이는데 하루종인 걸린다. 예전 같으면 가축을 대, 소로 구분해서 순서대로 물을 주곤 했었지만 최근에는 이 방법이 완전히 무시되어 버렸다. 가축이 풀을 먹는 것 보다 풀을 밟을 때가 많아졌다고 어르신들이 안타까워한다.
 목마른 가축들은 물을 대충 먹거나 어떨 때는 물 냄새도 못 맡고 하루를 보낼 때가 많다. 그리고 한 우물을 너무 많은 가축이 사용하고 있어서 우물이나 강, 샘 부근의 방목지가 가축의 발굽에 심하게 다져져 퇴회되고 있다. 비공식적인 정보에 의하면, 한 우물을 최소한 3-4천 마리의 가축이 사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식종이 파괴되어 벌거벗은 토지만 남게 되었다. 우리 눈에는 잘 안 보이지만 점점 사막화되고 있는 지역이 많다. 예를 들면, 몽골의 21개 아이막 중의 절반은 벌써 사막화가 진행 중이다. 더르너고비아이막(우리나라의 ‘도(道)’에 해당하는 행정구역) 자밍-우드솜, 우베르항가아이막 바롱바양올랑솜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예전에 사회주의국가이었을 때 수자원관리부가 있었다. 이 부설은 세밀한 조사에 의해 방목지의 적절한 이용과 우물 설치 및 관개 문제에 대한 대책을 세워서 이행하였다. 1990년에 우리나라 방목지의 64%에 대한 관개 문제가 해결되었다. 즉, 약 27,000개의 우물이 설치되었다. 하지만 민주주의로 전환되고 나서는 우물 수는 13,000개 까지 축소되었으며 이것이 바로 점 사막화가 발생하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아무런 사전 조사 없이 아무데나 우물을 파는 일이 잦아져 서로 100미터도 안 되는 거리에 우물을 파서 지하수가 고갈되는 현상은 이제 보통 일이 되어 버렸다.
 유엔 사막화방지협약에 따르면, 사막화에 13%의 자연적인 요인과 87%의 인위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일부 학자들은 몽골이 다른 나라와 비하면 방목지와 경작지 사용으로 인한 사막화가 적은 비율을 차지하지만 이런다고 마음을 놓여서는 안 된다는 것을 경고하고 있다. 그리고 몽골의 사막화는 다른 나라와 비하면 인위적인 요인이 크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원인 2.]
 권력 있는 자들은 울창한 숲속에, 수자원 원천 옆에 자신들의 집을 지어서 사막화를 가속시키고 있다. 산림법, 수자원관리법을 위반하여 녹화지대 토지를 사용하도록 허락한 공무원들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인해 숲이 파괴되어 토지가 퇴화되고 있다. 비공식적인 정보에 의하면, UB의 외곽 지역(여름별장 지역)에서 샘과 물줄기 부근에 토지를 불법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은 약4,000건이다. 이것을 합법적으로 허락을 받아서 사용하고 있는 토지와 합치면 약 7,000건에 이른다. 이렇게 UB 부근 지역에서 사막화가 벌써 진행 중이라는 말이다. 벨흐, 샤르가머르트, 상자이, 한드가이트 등 지역에서 숲속에 자라 있었던 식물들을 제거하고 그 자리에 하우스를 지어, 우물을 설치하고 전기 펌프로 물을 자꾸 빼서 수자원이 고갈되고, 토지가 건조해지고 있다. 원래 숲은 생태적으로 물을 모아서 저장하고, 분배하고, 강수량을 증가시키는 등 물의 유출 속도를 조정하는 역할을 하지만 벌써 이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 산림의 불적절한 사용으로 인해 토양층이 얇아져 물을 흡수하지 못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비가 오면 바로 홍수가 되어 버린다. 벌채한 지역의 토양 흡수력은 70%, 비옥도는 30%로 각각 줄어든다. 그리고 토양의 정상적인 상태가 50배 약해져, 이것은 결국 ‘점 사막화’의 요인이 된다.

[원인3.]
 터키와 몽골 학자들의 합동 조사 결과에 의하면 초원에서 생긴 수많은 갈라진 길이 사막화 진행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러 개의 갈라진 길은 미세먼지를 증가시켜, 그 부분에 토양 퇴화 과정을 더 악화시킨다.


 솔직히 국가에서 자연환경관광부에 분배해준 예산중에 사막화방지사업을 위한 예산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이를테면, 2007년에 6천만투그릭, 작년에 10억투그릭, 올해 9천만투그릭의 예산을 짰다.

 하지만 이 예산은 단지 샘 보호와 관리 그리고 물 저장소 설치 등 작업을 위해서만 짜였던 것이다. 그런데 솔직히 이것은 방향만 잘 제시해 준다면 유목민들이나 지역 주민들이 그들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다.

 위의 예산의 절반을 적절한 곳에서 우물을 설치하거나, 수자원과 숲을 보호하고, 복구하는데 쓰는 것이 적절하지 않습니까, 장관님!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면 예산의 부족 아니면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자신들을 보호하고, 아무것도 없는 사막에 나무를 심는 식으로 국가 돈을 그냥 바람에 날려 버리기 보다는 법을 위반하고 녹화지대 토지를 사용하도록 허락하는 과정을 관리하고, 중지시키는 일이야 말로 사막화방지 사업을 큰 비용 없이 시행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번역 = 뭉흐자르갈 푸른아시아 간사)

  ※ 위 내용은 몽골 최대 일간지 ‘우느두르(오늘)’ 2009.11.19 자에 실린 내용입니다.
  ※ 점 사막화 : 어떤 지역의 일부 구역(작은 면적)에 진행되는 사막화, 토지 퇴화 과정을 지칭하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