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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호 – [우리의 이웃, 몽골] 몽골 고유명절 ‘차강사르’

 
  ‘차강사르’는 ‘하얀 달’이라는 뜻이며 몽골인들이 옛날부터 하얀 색을 깨끗하고 맑은 것, 행복의 뜻으로 상징해 왔다.
옛날에 ‘차강사르’는 9월에 있었다고 한다. 가을 9월에 우유 등 유제품이 풍부하여 ‘숭 사르-우유 달’이라고도 불렀다. 그런데 13세기 쿠빌라이칸 시대부터 ‘혹독한 겨울을 극복해서 따뜻한 봄을 맞이하는 기쁨, 자연과 사람들이 깨어나고 새 생명을 불어넣는 기쁨, 새해가 시작되고 한 살 더 먹는 기쁨 등 3 가지 기쁨을 축하하는 뜻으로 봄에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차강사르’는 준비를 거의 한달 전부터 한다. 보쯔 (만두)를 수백에서 수천개까지 만들어서 이미 얼려 놓는다. 음력으로 겨울의 마지막 달의 29일에 집집마다 청소를 깨끗이 한다. 이것은 새해를 깨끗하게 맞이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그 동안 하지 못했던 일들을 다 마무리하고, 누구한테서 빌린 돈을 다 갚아야 한다. 이것은 새해를 아무런 빛 없이, 새롭게 맞이하자는 뜻이다.
그리고 겨울의 마지막 달의 30일에 ‘비툰’이라는 날이 있는데 이것은 묵은 해의 마지막 정찬을 의미한다. 이 날에는 상을 차리는데 필요한 여러 가지 음식 즉, 오츠 (통째로 삶은 양), 전통과자, 유제품, 착알가 (건포도, 설탕, 버터 등을 넣은 밥), 몽골 전통 술 (발효된 우유를 증류시켜 만든 전통 술) 등을 준비한다. 전통과자는 접시에 층을 내서 홀수로 올려놓는다. 몽골에서는 홀수는 ‘행복’을 짝수는 ‘고통’을 뜻하기 때문에 첫 번째 층부터 ‘행복…고통..행복…’ 이라고 하면서 마지막 층이 행복으로 끝나야 한다. 전통과자를 보통 5층이나 9층으로 올린다. 그리고 그 위에 다양한 종류의 유제품, 사탕, 과자 등을 올린다. 그리고 이날엔 양을 통째로 삶아서 큰 접시에 올려놓는다. 올려놓을 때 양의 살아있었을 때의 누워 있는 형태처럼 양의 머리, 목심, 앞다리, 등심, 우둔 등 부위를 순서대로 놓는다. 이렇게 준비한 음식들을 해가 질 때 먹기 시작한다. 이 날에는 그전에 얼려 놓은 만두를 안 먹고 만두를 새로 만들어서 먹는다. 만두를 만들 때 만두 하나에 동전을 넣는다. 동전이 있는 만두를 얻은 사람은 그해에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거라는 뜻이다.
다음날은 바로 새해 첫날이다. 이날에 해 뜨기 전에 일어나야 한다. 그리고 새해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맞이하기 위해 나가서 ‘첫걸음‘을 한다. ’첫걸음‘은 태어난 해에 따라 가는 방향과, 하는 행동 등이 사람마다 다르다. 새해 첫걸음을 하고 나서 집에 돌아와서 식구들이 서로 새해 인사를 한다. 이 때 다 모자를 써서 나이가 제일 어린 분에게 ’새해를 잘 맞이하고 있습니까?, 설을 잘 보내고 있습니까‘라고 말하면서 두 손으로 ’하다그 (파란색 비단천)‘를 드린다. 새해 인사를 할 때 두 손으로 상대방의 손을 올려드리면 나이가 많은 사람은 두 볼에 키스해주거나 서로 볼을 갖다 댄다. 어르신에게 파란색 비단천을 드리고 인사하는 것은, 손에 무기를 들지 않고, 영원한 우정과 화해를 상징한 뜻이고, 어르신의 두 손을 올리는 것은, 어르신들을 항상 존경하고, 보호하면서 살겠다는 뜻이다. 이러한 인사는 존경과 사랑을 표현한다. 얘기를 다 나누고 갈 때 어르신들에게서 선물을 받는다. 몽골에서 손님이 오면 빈손으로 보내면 안 된다는 뜻으로 비싼 것이 아니더라도 작은 선물을 꼭 준비한다.
‘차강사르’는 공식적으로 3일 동안 지속되며 그 동안 오랜만에 가족끼리 모여서 얘기를 나누거나 전통 놀이를 한다.
몽골 사람들은 그해 ‘차강사르’를 어떻게 보냈느냐에 따라서 새해의 모든 일들이 달려 있다고 보기 때문에 ‘차강사르’를 아주 푸짐하고, 즐겁게 보내려고 노력한다. 올해는 2월 25일부터 27일까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