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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호 – 희망의 나무를 심어보셨습니까?

 

오기출, (사)푸른아시아 사무총장

2009년, 1년을 무엇으로 출발을 하려고 합니까?

저는 희망으로 출발을 하려고 합니다.

세계경제위기, 기후변화위기, 민주주의위기, 생존의 위기가 2009년을 장식할 것이 확실한 시기에 이 모든 위기를 전환할 강력한 힘으로 “희망”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세계경제희망, 기후변화희망, 민주주의희망, 생존의 희망을 더불어 만들어 가면 어떨까 합니다. 희망을 만들어 가족과 이웃과 직장동료와 세상 사람들과 나누는 한해를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희망이란 기존의 질서가 만들어 낸 위기를 딛고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는 매우 창조적인 꿈과 설계, 도전의 에너지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희망을 만들어 가는 행위와 과정이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며칠 전 우리 단체에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19살의 여학생이 찾아 왔습니다. 그 여학생은 올 9월에 대학에 입학 한다고 합니다. 지금부터 대학을 가기 전까지 기후변화와 사막화를 방지하는데 관심을 갖고 자원봉사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 학생과 대화를 하면서 이 학생에게서 도전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대학을 가는 학생들이 꿈보다 현실을 선택하고, 사회 참여보다 영어책을 선택하고, 치열함보다

편안함을 선택한다는 말을 합니다. 그런데 편안함이 아니라 사막화되고 있는 현실에 도전을 하겠다는 학생을 통해 저는 새로운 세대가 만들어갈 희망을 느끼고 호흡했습니다. 도전하려는 원함을 통해 이 학생은 희망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지금 세계경제가 위기에 처한 원인이야 분석하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 봅니다. 저는 개인들이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고 나누지 않은 데에 가장 큰 원인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즉 개인들의 끝없는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 만들어진 경제질서와 금융질서가 위기를 만들어 내었다고 봅니다. 아울러 성장과 경제개발, 욕망을 위해 끝없이 추구해온 과다한 에너지 사용이 현재 기후변화 위기를 만들어 내었습니다. 심지어 우리 후손인 미래세대가 사용해야할 자원들을 순식간에 바닥내고 있습니다. 아울러 기후변화는 지구생명의 멸종을 촉진하고 있습니다. 지구생명이 죽어

다지구과학자들은 인간이 기후변화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는 기간이 7년 남았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 기간동안 우리가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돌이킬 수 없는 재앙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우리는 지구생명 살림과 인간의 존재 이유를 다시 성찰해야 합니다. 그것은 파괴에서 살림으로, 나에서 우리로, 아울러 나눔으로 지구생명과 우리의 삶을 선순환할 수 있는 방향이 아닐까 합니다.

이것은 생각이 아니라 작은 행동에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2004년 노벨 평화상을 받은 케냐 출신의 “왕가리 마타이” 노벨평화상을 받는 자리에서 만일 인류 전체가 한 평생을 살면서 10그루의 나무를 심는다면 지구온난화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평생동안 나무 한그루 심지 못하고 가는 사람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입니다. 한 평생 살면서 나무 한그루를 심지 않는다면 지구의 생명으로부터 혜택을 본 우리 인류가 지구에게 빚을 지고 가는 것입니다.

저는 자원봉사를 하겠다는 그 학생과 이런 대화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앞으로 결혼을 할 때 그 동안 발생시긴 이산화탄소의 양만큼 나무를 심어 보면 어떨까? 부모님이 회갑을 맞이하면 그 기념으로 60년동안 살아오면서 만들어 낸 이산화탄소 양을 계산해서 나무를 심는다면 어떨까? 어림잡아 1천그루 정도는 되겠지요.

그것이 지구생명과 나누는 진정한 희망이 아닐까요. 그래서 그 나무는 지구의 희망이 될 것입니다.